AI로 일을 빠르게 하는 요령은 어떤 AI든 "맥락을 많이 건네는 것"
ChatGPT든 Claude든 Gemini든, AI를 잘 쓰는 요령의 뿌리는 같습니다. AI 답변의 깊이는 내가 건네는 맥락의 양으로 정해집니다.
AI는 내 상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생각을 시작합니다. 건넨 글이 짧으면 AI는 일반론으로 빈칸을 채울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다음과 같은 것까지 건네면, 답은 내 일에 맞는 쪽으로 가까워집니다.
- 목적: 무엇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지
- 배경: 지금까지의 경위, 관련된 사람, 이미 정해진 것
- 조건: 예산, 마감, 양보할 수 없는 것
- 망설임: 어디서 막혀 있는지, 무엇에 자신이 없는지
AI와 생각을 주고받으며 일을 빠르게 진행하는 사람은 모델 선택보다 먼저 건네는 재료의 양과 내용을 챙깁니다. 지시를 짜는 방법은 “AI 프롬프트를 음성으로 입력할 때”에 정리했습니다.
다음 글[AI 프롬프트 음성 입력] 긴 프롬프트는 말로, ChatGPT·Claude에 전하는 순서ChatGPT와 Claude에 입력할 프롬프트를 말로 작성할 때는 요청, 배경, 조건을 순서대로 정리해 보세요. 말하는 순서와 음성 입력 도구가 지시를 바꾸지 않았는지 확인할 점을 소개합니다.
가장 큰 병목은 나만 가진 생각과 1차 정보를 AI에 다 건네지 못하는 것
AI는 많은 것을 압니다. 그래도 AI가 절대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 고객이 회의에서 실제로 한 말
- 팀 분위기나 회사 내부 사정
- 아직 숫자로 드러나지 않은 현장의 감
- "왠지 이쪽이 나을 것 같다"는 나의 직감
이런 1차 정보와 나 자신의 생각은 내 머릿속에만 있습니다. AI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져도, 이 부분은 사람이 건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AI와 일할 때 가장 큰 병목은 AI 쪽보다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AI로 옮기는 구간에 있습니다. 이 구간이 좁으면 아무리 좋은 AI를 써도 답은 일반론으로 기웁니다.
타이핑하면 배경·망설임·직감을 무심코 빼 버린다
그런데 키보드로 치다 보면, 바로 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줄이기 쉽습니다.
- 배경 설명을 한 줄로 줄인다
- "왠지 마음에 걸리는" 정도의 일은 안 쓴다
- 덧붙일 말이 떠올라도 다시 치기 귀찮아서 넣지 않는다
줄어드는 것은 바로 AI가 모르는 부분입니다. 요점만 건네면 AI는 전제를 확인하는 질문을 돌려주거나 일반론으로 답합니다. 그러면 또 칩니다. 이 왕복이 AI와의 일을 느리게 만듭니다.
말로 하면 타이핑할 때 빼던 부분까지 AI에 건넬 수 있다. 차이는 질보다 양
이 병목을 푸는 방법으로 저희가 권하는 것은 음성 입력입니다. 말하기는 편하기 때문에 타이핑이라면 귀찮아서 빼던 부분도 그대로 AI에 건넬 수 있습니다.
저희 개발팀은 일본어로 AI와 대화하며, 음성 입력을 쓰는 시간의 대부분을 여기에 씁니다. 자주 쓰는 방식은 1~3분쯤 이어서 말하고 한 번에 보내는 것입니다. 아래는 이 일본어 사용 경험에서 얻은 느낌이며, 한국어로는 아직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말로 했기 때문에 나온 생각"이 특별히 많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타이핑할 때와 말할 때, 생각의 질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다른 것은 양입니다.
- 타이핑할 때: 요점만 건넨다 → AI가 전제를 확인한다 → 다시 친다
- 말할 때: 요점도, 망설임도, 덤으로 떠오른 생각도 한 번에 건넨다 → AI가 그것을 바탕으로 답한다
재료가 많을수록 한 번의 주고받기로 나아가는 거리가 늘어납니다. 그 결과 같은 깊이에 이르기까지가 빨라지고, 가설이 깊어지는 속도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가설이 빨리 깊어지면 대화 자체가 즐거워져서 자꾸 이어 가게 됩니다
상담하는 시간 자체는 타이핑하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달라진 것은 같은 시간 안에서 나아가는 속도와 주고받는 양입니다.
긴 글은 말로, 한 줄짜리 답은 타이핑으로
모든 것을 말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상황 | 권하는 방법 |
|---|---|
| 한 줄 정도의 짧은 답("그걸로 좋아", "두 번째 안으로" 등) | 타이핑해도 좋다 |
| 배경이나 생각을 전하는 긴 글 | 말로 한다 |
짧은 답은 치는 편이 빠를 때도 있습니다. 글이 길어질수록 말이 편하고, 더 많이 건넬 수 있습니다. "길어질 것 같으면 말로"라고 정해 두면 매번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음성 텍스트는 군말을 다듬되, 망설임의 뉘앙스는 남겨야 AI에 잘 전해진다
말한 것을 그대로 글자로 옮기면 "음", "아니, 그게 아니라" 같은 군말과 고쳐 말한 부분이 남습니다. 읽기 힘들고 AI에게도 불필요한 재료입니다. 그래서 음성 입력에는 어느 정도 다듬는 힘이 있는 편이 쓸모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다듬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AI에 건네고 싶은 것은 내용만이 아니라 어디에 자신이 있고 어디서 망설이는지이기도 합니다.
| 텍스트 예(이 글을 위해 만든 예) | |
|---|---|
| 말한 그대로 | 음… 월 구독이 더 오래 쓰게 만들 것 같긴 한데, 어, 근데 사용자한테는 부담일 수도 있고 |
| 단정으로 다듬어 버린 형태 | 월 구독이 더 오래 쓰게 만든다. 다만 사용자에게는 부담이 된다. |
| 뉘앙스를 남겨 다듬은 형태 | 월 구독이 더 오래 쓰게 만들 것 같은데, 사용자에게는 부담일 수도 있습니다. |
"~것 같다"가 "~한다"로, "~일 수도 있다"가 "~이 된다"로 바뀌면 AI는 그것을 이미 정해진 일로 받아들입니다. 망설이는 지점을 함께 고민해 주기를 바랐는데, 망설임 자체가 사라집니다.
일부러 애매하게 두고 싶은 부분은 애매한 채로 건넨다. 그러면 AI는 내가 어디서 망설이는지 알고 답해 줍니다.
SayonaraType은 다듬으면서도 미묘한 뉘앙스는 그대로 둔다
SayonaraType은 이런 생각으로 만드는 Mac용 음성 입력 도구입니다. 말하기만 하면 그대로 보낼 수 있는 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다듬는 범위: 군말, 고쳐 말한 부분, 문장 부호와 줄 바꿈, 숫자 표기, 문장 사이의 연결을 다듬으면서 말한 뜻과 뉘앙스는 그대로 두도록 만들었습니다. 말하지 않은 내용은 덧붙이지 않습니다
- 한국어는 연구 중: 일본어 외에 한국어를 포함한 13개 언어로 말할 수 있지만, 한국어를 얼마나 잘 다듬는지는 아직 연구 중입니다
- 무료 체험: 지금은 무료로 써 볼 수 있습니다. 유료 플랜은 현재 일본에서만 제공합니다
- 환경: Apple 실리콘(M1 이후) Mac, macOS 14 이후
자세한 내용은 SayonaraType 공식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시작한다면, 유료 플랜의 AI에게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말을 건다
음성으로 AI와 일하기 시작한 분께 저희가 권하는 것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 1유료 플랜에서 쓸 수 있는 AI에 상담한다Claude의 Opus, ChatGPT의 유료 모델, Gemini의 유료 플랜 등
- 2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말하기 시작한다정리는 AI에 맡기고 떠오르는 순서대로 말한다
- 3사람에게는 말하기 어려운 것도 꺼내 본다위화감, 감각, 문득 떠오른 생각까지
유료 플랜에서 쓸 수 있는 AI에 상담한다
상대로는 유료 플랜에서 쓸 수 있는 모델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Claude의 Opus, ChatGPT의 유료 모델, Gemini의 유료 플랜입니다. 길고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를 건네게 되므로, 그것을 받아서 정리해 주는 상대일수록 대화가 잘 진행됩니다. 일에 관한 것이 아니어도, 어떤 상담이든 괜찮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말하기 시작한다
말하기 전에 생각을 정리하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정리하고 나서 말하려고 하면 타이핑할 때처럼 빠지는 부분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시작합니다(이 글을 위해 만든 예입니다).
다음 달에 시작하는 새 서비스 건으로 상의하고 싶어. 아직 생각이 정리가 안 됐는데, 요금을 월 구독으로 할지 한 번 결제로 할지 고민 중이야. 월 구독이 더 오래 쓰게 만들 것 같긴 한데, 왠지 사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느끼지 않을까 하는 게 걸려. 그게 정확히 뭐가 걸리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어.
정리되지 않아도 AI는 논점을 나눠서 답해 줍니다. 거기서 다시 말하고 덧붙여 가면 생각을 주고받는 대화가 됩니다.
사람에게는 말하기 어려운 것도 꺼내 본다
상대가 AI이기 때문에 사람에게라면 말하기 어려운 것도 꺼내 보세요.
- 이유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위화감
- 내 깊은 곳에서 느끼는 감각
- 앞뒤가 맞는지 모르는 떠오른 생각
상대가 AI라서, 정리되지 않은 감각도 그대로 꺼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생각지 못한 깨달음이나, 혼자서는 닿지 못했던 깊이에 이를 때가 있다고 저희는 느낍니다.
함께 다음 점도 조심하세요.
- 보내기 전에 한 번만 읽기: 이름이나 숫자가 잘못 인식되지 않았는지만 보면 됩니다
- 기밀 내용이라면 음성 입력 도구와 AI 양쪽의 데이터 처리를 확인하기: 음성에서 나온 글은 음성 입력 도구와 AI를 모두 거칩니다. SayonaraType은 음성과 텍스트를 자사 서버에 저장하지 않으며, AI 학습에 쓰이지 않는 설정으로 처리합니다
- 남이 들으면 곤란한 말은 주변에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하기
망설여진다면, 긴 상담 하나만 말로 보내 보세요
- AI의 답이 얕다고 느낀다목적·배경·조건·망설임까지 맥락을 넉넉히 건넨다
- 타이핑하면 요점만 남는다음성 입력으로 배경, 망설임, 덤으로 떠오른 생각까지 말한다
- 말하기 전에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정리하지 말고 떠오르는 순서대로 말하기 시작한다
- 짧은 답까지 말로 할지 고민된다한 줄 답은 타이핑, 긴 글은 말로
- 망설임의 뉘앙스가 사라진다군말은 다듬고 "~것 같다"는 남기는 음성 입력 도구를 고른다
먼저 비용 없이 써 보고 싶다면 Mac에 들어 있는 받아쓰기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방법은 “Mac 받아쓰기 사용법”에 정리했습니다.
다음 글[Mac 받아쓰기 사용법] 켜는 법과 기본 기능으로 할 수 있는 것Mac에는 추가 비용 없이 쓸 수 있는 받아쓰기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 켜는 방법, 문장 부호가 들어가는 방식, 언어를 바꾸는 방법을 Apple 공식 도움말에 따라 정리했습니다. 기본 기능만으로는 부족한 점도 함께 다룹니다.
ChatGPT든 Claude든 Gemini든, 나만 가진 생각을 AI에 다 건네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SayonaraType
Mac용 음성 입력 앱입니다. 무료로 써 볼 수 있으며, 한국어 다듬기는 아직 연구 중입니다.
확인 방법
AI와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한 일반적인 원칙과, SayonaraType 개발자가 일본어로 AI와 대화하며 쓴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효과를 측정한 연구가 아니며, 한국어로 시험하지도 않았습니다.


